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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제목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저자 : 김수현

 


 

  몇 달 전에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이 책을 산 이유는 서점의 베스트셀러 구간에 있어서 눈에 띄었고 좋은 말들이 있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처럼 교훈을 주기보다 위로의 말을 해주고 감정을 다독여주는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은 적이 별로 없었기에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서 구매한 이유도 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누구나 자신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선은 다르기 때문에 친한 사람이나 친구라도 그 선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친구라서 모든 벽을 허물고 가까워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에는 나도 동의한다. 각자의 사생활은 지켜져야 하고, 안정감 있는 거리에서 인간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인상 깊었던 내용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상처받지 말자는 내용이다. 예전에 다른 사람에게서 상처의 말이나 무시, 모욕을 겪은 사람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나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책 내용대로 그저 각자의 인생에서 지나가는 사람이다. 친한 사람, 좋아하는 사람과 밥 한 끼 같이 먹기도 바쁜 삶에서 지나가는 사람에 대한 안 좋은 기억으로 감정을 소비한다면 그것이 인생에서 감정의 낭비라고 책은 이야기한다. 나도 과거에 대해 좋지 않았던 일들을 계속 기억에서 끄집어내어 생각해서 나 자신이 작아지는 경험을 많이 했다. 현재에 더욱 비중을 둬야 한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처음 본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거나 호의를 베푼다면 그 사람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는다. 갑자기 생각난 나의 경험이 있는데 예전부터 나는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 일용직, 음식점 서빙, 주차장 관리, 의류 공장, 옷 가게 등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주차장에서 차를 유도하는 역할을 했는데 나는 그냥 야광봉을 들고 출구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유도를 하는 역할이다. 몇몇 분들은 창문을 내리며 같이 고개를 숙여 인사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상대방이 인사하는 것에 대한 존중이었다. 그 존중을 받은 나는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으며 그 기억으로 인해 나도 상대방을 존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똑같이 상대방을 존중하게 된다. 또한, 버스에서 나는 항상 나이 드신 분들에게 양보하는데, 상대적으로 어린 나도 양보를 받은 적이 있다. 공부하고 버스를 타서 가방을 멘 채로 버스 카드와 핸드폰을 손에 들고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 뒷자리에 앉으시며 여기 앉으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서로 양보를 하고 배려를 하면 좋은 기억으로 남고 그 양보가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실천된다. 뉴스에서는 살인 사건, 폭행 사건 등 많은 안 좋은 사건들을 보고하지만, 실제로는 정말 많은 좋은 일들과 좋은 사람들이 많다. 서로를 견제하며 불필요한 선을 긋기보다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 좋은 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나도 확신한다.

  나는 몇 달전에 이 책을 읽었다고 이야기 했는데 전에 코로나로 인해 수업을 실시간 화상수업을 진행했었다. 그룹 지어지며 같은 조원들과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오지랖일 수 있지만 어떤 학우가 삶이 지치고 힘든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서 농담처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으면서 이 책을 추천해준 기억도 있다. 나는 이 책을 살다가 지치거나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